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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형 당뇨 혈당 관리 기록 엑스드립 X-drip 통계 이용

by 「¾」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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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오패치에서 펜주사로 넘어오면서 관리가 좀 덜 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1형 당뇨인으로서 혈당 관리를 하고 싶어 쓰는 기록이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1. 반성할 점

 밤에 잠을 자는 동안 혈당이 산을 탔는데요. 혈당이 무려 350 근처까지 갔다가 잠에서 깨서 주사를 맞은 후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인슐린 양이 너무 과했던건지 룸제브 5 단위에 다시 수직 하락을 하며 저혈당에 약 1시간 동안 노출이 되었습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포도당 캔디를 3개 정도 먹고 주스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다가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는 자다가 고혈당 알림을 듣고 바로 깨는 편인데 어제 너무 피곤한 하루를 보내서 알림도 너무 늦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가 정말 엉망이었나 봅니다. 포장한 음식을 먹고 괜찮은 줄 알고 잠들었는데, 밤 동안 끝까지 혈당을 올렸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도시에 가더라도 안전한 음식을 먹어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2. 괜찮았던 점 

 호텔 조식을 먹을 때 혈당에 괜찮을 만한 음식을 골라서 조금씩 담아 먹었습니다. 항상 성공하는 생면 우동과 약간의 샐러드 조합으로 먹었습니다. 밥 4분의 1 공기와 미역국도 먹었고요. 같이 먹는 사람의 말에 의하면 한식과 양식 그리고 일식까지 다 맛보았다고 했습니다. 마무리는 블랙커피로 했는데 오후까지 공복이 길었음에도 혈당이 꽤 유지가 잘 되었어요. 아무래도 많이 먹은 탓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간간히 스트레스로 인한 오름이 있었지만 쭉 고르게 혈당이 갔어요. 아쉬운 점은 평균 혈당이 좀 높게 유지가 되어서 오늘은 밤에 맞는 기저 인슐린을 1 단위 늘려서 맞으려고 합니다. 

 

 처리할 일들이 늦게 끝나 3시쯤 늦은 점심 식사를 했는데 메뉴는 다름 아닌 칼국수와 김밥이었습니다. 탄수화물 폭탄 식단이었으나 다른 도시에 있었기에 그리고 적당한 양식집이 없었기에 선택한 메뉴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칼국수의 면이 정말 얇았고, 혈당이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김밥은 모두 다 해체한 후 김밥 속 재료들과 함께 밥은 4분의 1씩 떼어 먹었습니다. 칼국수 육수가 꼭 어머니표 육수처럼 조미료 맛이 안 나고 혈당도 괜찮아서 따로 식당은 포스팅을 한 번 해놓을까 합니다.

 

3. 정리 

 정상 혈당 범위를 70-180으로 지정해두었고, 정상 혈당 범위 내 TIR(=time in range)의 혈당 비율은 74%밖에 되지 않는 부끄러운 수치입니다. 변동 계수(Relative SD)도 41%로 그만큼 혈당이 오르락내리락 산을 많이 탔고요. 하루 종일 평균 혈당은 161로 꽤나 높은 편에 속하네요. 아무래도 새벽에 올랐던 혈당값이 영향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다음 외래 검사에서 당화혈색소 5.8%를 유지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과 같은 혈당이라면 당화혈색소가 무려 7.3%라고 하니 말입니다. 이쯤 쓰다 보니 1형 당뇨 혈당 반성 기록이라고 제목을 바꾸어야 할 것 같기도 하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혹시 혈당 관리를 하시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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