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환자 간병 구강 관리 준비물 및 주의 사항 - 스펀지 칫솔, 일회용 설압자, 멸균 거즈

 

 뇌출혈 환자인 엄마를 간병하며 구강 관리에 사용했던 준비물 및 구강 관리 시 주의 사항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엄마는 기관절개관(목관)과 콧줄을 갖고 계신 상태로 의식이 없이 일반병실로 오셨으니 이 점 참고하셔서 읽어주세요. 

 

 

---

 환자 구강 관리 준비물 

1. 스펀지 칫솔 - 저희 어머니는 물에 희석시키는 가글액으로 탄툼 혹은 헥사메딘을 처방 받았습니다. 이 가글액 15ml 정도를 종이컵에 받아 식수와 함께 희석시킨 후 스펀지 칫솔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일회용 의료용 장갑으로 스펀지를 꼭 짠 후에 구강 관리를 했습니다. 스펀지 칫솔은 참스틱 이란 브랜드 제품이고,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 위생적이었어요. 
2. 석션 칫솔 - 석션을 하는 환자라면 석션기에 연결을 할 수 있는 석션 칫솔을 사용하실 수 있는데요. 스펀지 칫솔과 마찬가지로 가글액을 희석시켜 석션 칫솔에 묻힌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스펀지 칫솔만 사용하다 석션 칫솔로 구강관리를 하니 혀에 백태가 덜 생겼고, 치아 관리가 더 잘 되는 것 같았어요.  
3. 일회용 설압자 & 멸균 거즈 - 의식이 없는 환자의 경우 입을 잘 벌리지 않거나 석션 칫솔이나 스펀지 칫솔로 구강관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데요.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일회용 설압자와 멸균 거즈입니다. 멸균 거즈를 일회용 설압자에 돌돌 말아서 식염수 또는 희석시킨 가글액에 묻혀 구강 내부 청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환자 구강 관리 시 주의 사항 

1. 의료진에게 구강 관리에 대해 꼭 물어봅니다. 환자에 따라 컨디션이나 의식 수준, 삼킴 능력 등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경우는 스펀지 칫솔에서 석션 칫솔로 넘어갈 때까지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간병을 하셔야 합니다.  
2. 간병하는 보호자의 손을 절대 환자의 입 안에 넣지 마세요. 의식이 없는 환자를 케어하실 경우 보호자가 일회용 장갑을 끼고 손가락에 멸균 거즈를 감아 구강관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환자가 무의식 중에 보호자의 손가락을 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항상 조심하세요. 
3. 스펀지 칫솔 사용 시, 물기를 꼭! 짜주세요. 삼킴 능력이 떨어지는 환자가 물을 잘못 넘길 경우 사레가 들릴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일회용 장갑을 끼고 스펀지 칫솔에 묻은 물기를 충분히 짠 후에 환자 입 안에 넣어 사용하세요.
4. 스펀지 칫솔의 끝 플라스틱 부분이 환자의 잇몸이나 입 안 내부의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특히 의식이 없는 환자의 경우 자극에 대한 반응을 잘할 수 없기 때문에 간병하는 사람이 더 주의를 기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부분이 환자의 피부를 손상하는 일이 없도록 부드럽고 천천히 양치를 해주세요. 
5. 석션 칫솔 마모 상태를 보고 칫솔을 자주 교체합니다. 석션 칫솔의 종류가 인터넷 상에서 찾아보아도 그리 많지는 않고, 대부분 칫솔의 모가 다소 약했습니다. 환자의 입안에 넣는 물품인 만큼 칫솔 마모 상태를 보시고 자주 교체해서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사실 때 처음부터 넉넉히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

 뇌출혈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간병하는 사람이 구강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저는 아침 시간에 깨자마자 양치하는 것은 꼭 빼먹지 않았어요. 밤 동안 환자가 잠든 사이 입안에 세균이 많이 생기기에 더 지켰던 것 같습니다. 간병을 하다 보면 할 일이 너무 많아 지치시겠지만 환자의 구강 관리는 꼭 해주셔서 감염이나 염증으로부터 예방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