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을 겪으신 환자 분들은 FES(신경적 전기 자극 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병원에서만 받는 FES치료 시간으로는 환자분들의 충분한 치료 시간을 확보할 수 없어 저는 가정용 FES 기기를 구매하였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가정용 FES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과 패드 부착 위치 및 효과에 대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에는 제가 가장 효과를 본 패드 부착 위치 관련 꿀팁도 있으니 꼭 얻어가세요. 전기 자극 치료 열심히 하셔서 환자분들의 회복이 하루라도 앞당겨지면 좋겠습니다.
1. FES 기기 사용 방법
저는 제가 사용했던 가정용 FES 기기, 싸이버메딕 회사에서 나온 기기(EMG FES1000)를 바탕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기기는 총 세 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모드 중 저는 어머니께 운동자극 모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통증치료는 따로 하고 있었고, EMG 운동자극 모드는 환자가 인지가 있고 움직임이 어느 정도 나올 때 사용할 수 있어 별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일반자극모드 | 운동자극모드 | EMG 운동자극모드 | |
| 효과 | 저주파자극으로 통증완화에 사용되는 모드 | 마비된 근육에 부착된 자극패드를 통해 저주파 전류를 동시 또는 교대자극을 줌으로써 기능적 전기자극 목적으로 사용되는 모드 | 마비된 근육에 부착된 3개의 자극패드를 통해 환자 스스로 체표상의 기준저항치(EMG)를 설정하여 기준치 이상이 될 때 저주파자극을 가할 수 있는 전기자극 모드 |
2. FES 패드 부착 위치 및 효과
FES 패드 부착 위치 관련 이미지 자료는 신촌세브란스 재활병원에 입원했을 때 받았던 자료입니다. 보통 환자분들은 치료실에서 한 타임당 약 25~30분씩 FES 치료를 받게됩니다. 하루에 한 부위를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에 치료실에서 받은 부위는 제가 따로 해드리지 않았어요. 한 부위에 너무 많은 자극을 주면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근육의 피로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보호자님들께서 해주실 때는 치료실에서 받은 부위를 제외한 부분에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치료실에서 다른 환자분들도 FES 치료를 받으시는 것을 유심히 보면 보통 팔꿈치 굽힘근, 손목 올림근, 무릎 폄근, 발목 올림근에 치료를 많이 받으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환자분들의 마비 정도에 따라 조금만 자극 세기를 줘도 움직임이 많이 나오시는 분도 계시고, 자극을 아무리 세게 줘도 움직임이 아예 나오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기에 보호자님이 FES 치료를 해주시는 선생님께 환자분께 얼마나 자극 세기를 해주시는지 여쭈어보거나 치료 부착 위치나 기기를 유심히 보세요. 그리고 가정용 FES 기기를 샀다고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하면 보호자님께 많은 조언을 해주실 거예요.
보호자분이 환자분께 치료를 해주시기 전에 꼭! 본인의 몸에 한 번 해서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고 치료를 해주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항상 자극의 세기는 제일 약한 데서부터 조금씩 올려서 해드려야합니다. 특히, 인지가 없으신 환자분들의 경우 표정이나 부착 부위 움직임의 변화를 잘 보면서 조심히 치료해드리세요. 치료가 끝난 후 패드를 떼어냈을 때 피부가 너무 빨개졌으면 다음 치료 때는 세기를 더 낮추어 화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마지막으로 제 꿀팁을 하나 드리면 어머니께서 침대에 걸터앉아 허리를 펴고 앉아있는 운동을 할 때 저는 항상 허리 폄근에 전기 자극 치료를 해드렸어요. 허리 폄근 전용 긴 직사각형 모양의 저주파 패드도 따로 사서 자극이 골고루 갈 수 있도록 했어요. 코어 근육이 일단 생겨서 앉아 있는 게 안정적이어야 서는 것이 가능하다는 주치의 선생님과 치료사 선생님의 말씀에 매일 30분씩은 꼭 앉아서 FES를 해드렸어요. 코어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허리 폄근에 치료하시는 것 추천할게요. 전 이걸 정말 6개월 넘게 꾸준히 했기에 어머니께서 지금 코어에 그래도 힘이 꽤 있고, 기립기를 하실 때도 어려움 없이 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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