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뇌경색 환자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인지 재활 교구

  뇌출혈을 겪은 환자의 보호자가 되면 하루하루 애가 탈 수밖에 없습니다. 재활의 경우도 골든 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뇌 손상 정도에 따라 해 드릴 수 있는 재활의 난이도는 천차만별일 텐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어머니 곁에서 간병을 하며 간단하게 할 수 있었던 인지 재활 교구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유아용 학습 교재

 전 아무래도 병원에 갇혀 있다보니 빠른 시간 내에 편하게 배송받을 수 있는 쿠팡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My little tiger 두뇌 연습장 시리즈는 낱말, 선 긋기, 색칠하기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 교재입니다. 색연필이란 도구를 활용하시면서 최대한 손을 움직이며 뇌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간단한 색칠하기부터 숫자에 맞게 색을 맞추어 칠하는 활동까지 약간이지만 레벨이 올라가는 식의 구성으로 되어 있어 두뇌 활동에 좋았습니다. 5권 세트에 9900원이라 크게 가격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었고요.

 

2. 원목교구 도형 시계

 인지 재활이라고 소개를 드렸지만 작업 치료실에서도 이와 유사한 교구를 사용하시더라고요. 모양과 5의 배수 숫자를 차례대로 배열을 해야 하는 교구입니다. 어머니의 병원 생활이 길어지실수록 시간에 대한 개념도 더 구체화시키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어린아이들이 수업 시간을 지루해하듯 어머니께서도 손목시계로 항상 수업 시간이 30분이라는 것과 수업 시작, 종료 시각 등을 확인하셨는데요. 이 원목교구 도형 시계가 조금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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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글 쓰기 교재 

 시중에 나와 있는 한글 쓰기 교재는 많습니다만 저는 이 교재를 추천하고 싶어요. 뇌 손상으로 인해 복잡한 사고를 어려워하시는 환자분들께는 반복적으로 따라 쓰는 과정만으로도 전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주어진 글씨를 보고 다시 그것을 아래 빈칸에 옮겨 적는 행위 자체도 어렵게 느껴하시기 때문인데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본 교재를 제일 쉬운 난이도부터 6~7세 시리즈까지 전 권을 다 공부하셨습니다. 휠체어로 이동하시면서, 재활 치료 대기를 하시면서 글씨 쓰기를 하셨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가, 나, 다'를 따라 쓰시는 것도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문장을 통으로 베껴서 쓰시는 것도 잘 해내셨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교구들 외에도 환자분들께서 평소에 좋아하셨던 취미 생활과 관련된 간단한 동영상, 책 등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떠한 활동으로든 환자분이 즐겁고, 동시에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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